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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가수 길건, 우즈베키스탄에 K트로트 알린다

가수 길건이 우즈베키스탄에 K트로트를 알린다. 길건은 오는 26일 한국·우즈베키스탄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갈라 콘서트 공연에 초대됐다. 이번 공연은 한·우즈베키스탄 수교 30주년 및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정주 85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인민 궁전의 우정에서 개최된다. 고려인 동포 및 정부 주요인사, 주변국 및 한국 VIP 등 초대 인원만 4000명 이상이 될 대형 문화행사이다. 최근 트로트 신곡 ‘에이스’를 발표한 길건은 이날 공연의 꽃인 피날레 무대를 장식한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국악과국악풍 트로트를 함께 보일 신인 트로트 가수 김지현과 등단 시인 출신 한시윤 작사가도 참여한다. 길건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큰 행사에 초대돼 무한히 감사드린다”며 “고려인들에게 트로트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에 앞장서게 되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 행사지원을 맡은 우즈베키스탄 명예 영사 김창건 대표는 이번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진행되는 행사에서 한국 트로트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알리겠다“며 ”나라 간 문화교류 및 우호증진에 좋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22 10:26
연예

‘지우학’ 로몬 “실제 연애 스타일 수혁과 비슷해” [일문일답②]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 이번에는 ‘고딩 좀비’로 잘 나가는 K콘텐트의 위력을 재입증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이 넷플릭스의 TV쇼 부문 스트리밍에서 전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한 기간이 벌써 보름을 넘었다. 시리즈의 높은 인기 덕에 출연 배우들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 중 배우 로몬은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외모와 남다른 액션으로 전 세계 여심을 흔들고 있다. 더욱이 극 중 수혁이 짝사랑하는 남라(조이현 분)와의 애틋한 첫사랑이 설렘과 여운을 안기면서 K드라마의 장기라 할 수 있는 풋풋한 사랑이 제대로 발현되며 시리즈의 인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일문일답①에 이어서〉 - 수혁이 우스꽝스럽게 망가지는 모습이 많았다. 연기하면서 망설인 적은 없었나. “개인적으로 멋 부리거나 잘생기게 나오고 싶다는 욕심은 없다. 캐릭터를 멋있게 살릴 수 있다면 뭐든 하고 싶다. 현장에서 수혁이의 망가짐을 살리려고 많이 노력했다.” -또래 배우들과 연기해서 실제 친구처럼 편했을 것 같은데. “대사 없이 지문으로 쓰여 있는 장면은 다 실제 대화였다. 이미 다 같이 친해진 상태라 그냥 하고 싶은 얘기를 했다. 옥상에서 불 피우는 신에서도 대사가 없고 지문만 있었다. ‘불을 피우고 있다. 불이 붙지 않는다.’ 이런 식이었는데, 실제로 불이 붙을 것 같은데 안 붙으니까 다 같이 찐반응이 튀어나왔다.” -조이현과 키스 신은 NG가 17번 났다. “이현이가 눈을 감고 다가와야 하는 상황이라 입술을 찾기 힘들었을 거다. NG가 많이 났는데 둘 다 끝까지 집중해서 예쁘고 애틋한 장면이 나왔다.” -‘수혁남라’ 커플을 향한 다양한 주접 댓글이 많다. 기억나는 댓글이 있나.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남수라는 애칭도 붙였더라. 댓글은 아니고 남수커플의 클립을 모아서 하나의 뮤직비디오처럼 편집한 걸 봤는데 정말 몰입해서 봤다. 진짜 뮤직비디오 같았다. 혼자 여러 번 돌려 봤다.” -수혁이 특히 여성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유를 직접 꼽자면. “직접 말하기 부끄럽다. 꼽아보자면 아무래도 극적인 상황에서, 자기가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몸을 던져 남라를 지키려는 모습이 든든하게 보이지 않았을까.”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 “수혁이랑 비슷하지 않을까? 하하하. 누군가를 좋아하고 가까워지기까지는 오래 걸릴 수 있지만 서로의 마음이 확인된다면 바로 올인하는 편이다.” -극 중 수혁은 모두가 좋아하는 남학생이다. 실제 학창 시절은 어땠나. “중학교는 남중이었고 고등학교는 남녀분반이었다. 반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았다. 조용한 것을 좋아하기도 해서 나 자신을 자발적 아싸라고 불렀다.” -어머니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라고 들었는데 반응이 궁금하다. “어머니는 고려인 3세다. 고려인 후손이고 우즈베키스탄 분이 아니다. 나처럼 어머니도 낯을 많이 가려서 주변에 자랑은 안 한다. 신기해하거나 많이 뿌듯해 하실 것 같다.” -외모로 주목받는 걸 즐기지 않는데 본인이 멋져 보일 때 있지 않나.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사실 지금도 너무 부끄럽다. 외모에 자신 있는 편이 아니기도 하다. 스스로 멋져 보일 때는 다들 그렇겠지만 샤워할 때 정도다.” -평소 즐겨 보는 장르가 있나. “멜로를 많이 좋아한다. 특히 영화 ‘노트북’을 정말 좋아한다. 작품을 볼 때마다 많이 운다. 최근에는 드라마 ‘그해 우리는’을 열심히 봤다. 너무 재미있었다. 안 본 눈을 사고 싶을 정도다.” -현장에서 배려심이 많았다는 등 다른 배우들의 인터뷰에 이름이 자주 언급되는데. “어린 시절부터 남을 먼저 생각하라고 배웠다. 현장에서도 연기 경력에 상관없이 도맡아서 책임질 수 있는 건 나서서 책임지려고 한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배려심이 커서 다른 형, 누나. 동생들한테 정말 많이 기댔다.” -만약 시리즈의 세계관으로 들어간다면 수혁보다 오래 생존할 수 있을까. “긴장의 끈을 놓치지만 않는다면 비슷하지 않을까? 그런데 내 성격이 물건도 잘 잃어버리고 엉뚱한 편이라 촬영하면서는 어이없게 죽을 것 같다고 몇 번 생각했다. 그래도 수혁처럼 친구들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똑같을 거다. 그만큼의 액션은 못 하겠지만.” -촬영을 돌이켜 봤을 때 후회는 없나.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다. 촬영하면서 정신없이 살아남기 위해 달려왔다. 되돌아보면 그런 고생이나 힘듦이 선물 같다. 촬영 당시에는 내가 가진 최대한 큰 그릇을 가득 채우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지금은 더 큰 그릇을 새로 가져왔다. 또 다른 모습으로 그 그릇을 가득 채우고 싶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특정 장르가 아닌 여러 장르에 도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배우, 좋은 사람이 되는 게 목표다.” -로몬이 가진 매력이 뭔가. “로몬이라는 사람의 매력은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간다는 꾸준함. 로몬이라는 배우가 어떻게 꾸준히 성장하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거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2.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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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지우학' 로몬 "우즈벡 출신 고려인 후손…난 한국 사람"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배우 로몬이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 후손으로서의 정체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로몬은 10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건 맞지만 고려인 후손이고 한국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다문화 가정이라는 느낌을 전혀 받은 적 없었다"며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로몬 붐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여러 나라에서 좋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또 "초중고등학교를 한국에서 나와서,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배우로서 다른 점은) 특별히 느낀 적이 없다"라고 했다. 로몬은 극중 수혁을 연기한다. 과거 일진 친구들과 어울렸지만, 지금은 반 친구 모두에게 인기가 많고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이다. 수혁에 대해 로몬은 "운동 신경이 좋고 반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다. 극적인 좀비 바이러스 사태가 일어나며 친구들을 용기있게 도와주는 아이"라고 설명하면서, "3개월 전부터 액션 훈련을 받았다. 체력을 기르기 위해 달리기를 했다.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상황에 몰입하려고 노력했다. 친구들과 교감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공개 단 10일 만에 3억 6102만 시간 누적 시청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 역대 시청 시간 5위로 올라섰다. 또한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6일까지 전 세계 94개국에서 톱10에 올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2.10 11:45
경제

야구방망이에 골프채까지...김해 도심서 외국인 30여명 난투극

지난 20일 오후 10시 15분쯤 경남 김해시 부원동 한 주차장에 30~40대로 보이는 20여명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잠시 뒤 승용차와 승합차 한대씩 잇달아 주차장으로 들어왔다. 차량에서 내린 10여명은 주차장에 있던 20여명과 순식간에 뒤엉켰다. 야구방망이와 골프채를 휘두르며 패싸움을 했다. 이들은 10여분간 싸움을 하다 순찰 중이던 경찰 등에 검거됐다. 이날 난투극으로 2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23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난투극을 벌인 이들은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등에서 온 고려인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30여명 중 26명을 체포해 폭력 행위 등의 혐의로 조사했다. 또 주차장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 분석을 통해 나머지 가담자도 쫓고 있다. 이날 집단 난투극에 가담한 고려인들은 A그룹과 B그룹으로 나눠진다. A그룹이 주차장에서 기다린 20여명이고, B그룹이 주차장에 차를 타고 들어온 10여명이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친구들과 당구를 치러 왔다가 주차장에서 시비가 붙어 싸웠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의 주소가 김해뿐 아니라 경기도·경북·충남·충북 등 전국에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우발적으로 싸움한 것이 아니라 약속을 하고 주차장에서 만나 패싸움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김해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이 아니라 경기도 등 다른 지역에 살다가 사건 전후로 김해에 온 것으로 파악된다”며 “따라서 국내에 거주하는 이들이 조직폭력 형태로 주도권 다툼을 하거나 이권을 놓고 싸운 것인지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A·B 그룹은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에서 온 고려인이 섞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경찰 조사를 받은 고려인은 모두 한국인 국적을 취득하거나 취업비자 등을 받은 합법 체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자신의 주거지 공장과 농촌 등에서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외국인 간의 집단 싸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광주 광산경찰서는 특수폭행 등 혐의로 카자흐스탄 국적 C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특수상해 혐의가 있는 또 다른 아제르바이잔 국적 D씨를 체포했다. C씨 등은 같은 달 19일 오전 0시쯤 광주 광산구 월곡동 한 도로에서 아제르바이잔 국적의 외국인을 둔기로 다치게 한 혐의다. D씨는 같은 날 오후 4시 30분쯤 월곡동 한 도로에서 C씨 패거리인 카자흐스탄 국적 외국인을 흉기로 찌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C씨 그룹과 D씨 그룹은 평소 이성 문제로 갈등을 빚어오다 이런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석 당일이었던 2019년 9월 13일에는 울산 중구 성남동 중앙시장 일대에서 베트남 국적 외국인 8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광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외국인 간의 폭력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번 사건이 이들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며 “폭력에 가담한 고려인 30여명을 상대로 사건이 발생하게 된 원인과 조직폭력 여부 등을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해=위성욱·진창일 기자 we@joongang.co.kr 2020.06.23 13:26
경제

우즈벡 국빈만찬 코드는 ‘한류 열풍’…‘대장금’ 주인공 이영애 참석

문재인 대통령의 두 번째 ‘국빈’인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부부의 공식 일정 첫날인 23일은 ‘한류’로 가득했다.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에서 부터 ‘한국말’이 화제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따님이 사위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살기도 했고 손녀들이 한국말을 잘한다고 들었다”며 “그래서 대통령님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웃으며 “저희 막내 손녀딸은 한국 출신”이라고 답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둘째 사위가 자동차 기업의 한국지사에서 5년간 근무했다고 한다. 정상회담에 이어 영빈관에서 열리는 국빈만찬의 키워드도 ‘한류’였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K-POP의 인기가 높은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한류 열풍 중심지다. 앞서 지난 9일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K-POP을 좋아하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장녀를 위해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민호가 결혼을 축하하는 동영상과 아이돌 그룹 EXO(엑소)의 서명이 담긴 CD를 선물하는 등 ‘한류 열풍’을 적극적으로 외교 무대에서 활용하기도 했다. 이날 만찬에는 우즈베키스탄 국영 TV가 10차례나 재방영한 한국 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 이영애씨가 참석한다. 이씨는 지난 2008년 청와대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중국 국가주석 환영만찬에도 참석했다. 지난 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를 위해 열린 국빈만찬에는 배우 전도연씨가 참석한 바 있다. 드라마 대장금에 소개된 음식이 실제 이날 국빈 만찬에도 등장한다. 밀가루 없이 배추를 만두피 삼아 쇠고기, 숙주, 표고버섯 등으로 속을 채운 궁중요리인 ‘숭채만두’다. 드라마에서 주인공 장금이가 경연대회 재료로 받은 밀가루를 잃어버려 오늘날 배추로 불리는 숭채를 사용해 만두를 만드는 대목에 나왔다. 이밖에 닭과 삶은 녹두, 인삼을 넣고 만든 죽요리인 녹두 삼계죽,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좋아하는 어린 양갈비를 한우 안심과 함께 불고기 양념에 재운 메인 요리 등이 나온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국수를 즐겨 먹는 만큼 잔치국수도 만찬 메뉴에 오른다. 만찬에 이어 오후 9시부터 열리는 기념 공연에서는 국악인 송소희씨가 대장금의 OST인 ‘오나라’를 부를 예정이다. 역시 우즈베키스탄에서 국영 TV를 통해 5차례 재방영된 드라마 ‘주몽’의 OST인 ‘하늘이시여 제발’은 성악가 이연성씨가 부를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앞에서도 공연한 경력이 있는 이씨는 한국어로 노래를 시작한 뒤 우즈베키스탄어로 바꿔 부를 예정이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 독립운동가 이인섭 선생의 손녀로, 우즈베키스탄에서 살다 한국으로 영구 귀국한 이게나지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는 50만명의 고려인 동포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에 가장 많은 18만명이 살고 있다. 이번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방한에는 고려인 동포 4명이 동행하기도 했다. 아그리피나 신 취학전교육부 장관, 드미트리 박 화학공사 부의장, 발레리 장 상원의원, 빅토르 박 하원의원 등이다. 이밖에 포항 지진 피해 자원봉사자인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한동대 유학생 블라디미르 삼소노프씨도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11.23 18:59
축구

[타슈켄트 비하인드]①“우즈벡엔 축구보다 더 유명한 선수들 있어요”

18만명의 고려인과 3000여 교민이 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는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을 한 동양인들이 심심찮게 보이는 곳이다. 중앙아시아인과 러시아인 그리고 고려인까지 닮은 듯 다른 듯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에 살고 있다. 하지만 축구 때문에 현지를 찾은 한국인 취재진은 이들의 눈에도 조금 독특하게 보이나보다. 거리를 걷고 있으면 조심스레 다가와 우즈벡어로 뭐라 말을 걸거나, 기자 못지않은 짧은 영어로 서툴게 "웨어 아 유 프롬?"하고 물어오는 경우가 자주 있다. 코리아에서 왔다고 하면 그제야 알겠다는 듯 씩 웃으며 "풋볼?"하고 되묻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타슈켄트에서 만난 우즈벡인들 사이에서 축구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우리 감독(삼벨 바바얀)이 일찍 해고됐으면 1위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고 "그래도 한국을 이기고 월드컵에 갈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내친 김에 "한국 선수 중 가장 유명한 선수는 누구냐, 또 우즈벡 최고의 선수는 누구냐"고 물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물어보다보니 거의 "두 유 노 김치?" 수준이었다. 대부분의 우즈벡인들은 손흥민(25·토트넘)을 첫 손에 꼽았고, 이근호(32·강원FC)의 이름을 든 사람도 있었다.우즈벡 최고의 선수 얘기를 할 땐 눈빛이 좀 달라졌다. 경기장 근처에서 만난 한 우즈벡인은 오딜 아흐메도프(30·상하이 상강), 사르도르 라시도프(26·엘 자이시) 등의 이름을 열거하다 고개를 가로저으며 "우즈벡엔 축구 선수보다 더 유명한 선수들이 많다"고 얘기했다. "지금 월드컵 때문에 축구 얘기를 많이하고 있지만 우즈벡에선 복싱이나 유도, 태권도가 훨씬 인기가 많다"고 말한 그는 "아흐메도프 같은 선수는 광고도 찍을 만큼 인기가 많지만 그래도 드미트리 쇼킨(25)이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쇼킨은 태권도 +87kg급 세계 랭킹 3위이자 2015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다.실제로 우즈베키스탄에서 태권도의 인기는 대단하다. 태권도를 배우는 사람도 많았고 선수들의 기량도 쑥쑥 상승해 자국에서는 ’효자 종목’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제1회 세계태권도연맹 아시아지역 프레지던트컵을 개최해 성황리에 대회를 마치기도 했다. 현지 통역을 맡고 있는 또 다른 우즈벡인은 "여기서 가장 유명한 선수는 누가 뭐래도 알리나 카바예바(34)"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리듬체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푸틴의 연인’으로 유명한 카바예바는 2014 소치겨울올림픽 성화 봉송주자로도 나선 바 있다.그는 "카바예바는 타슈켄트 출신으로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선수였다"며 "매년 타슈켄트에서 리듬체조 월드컵도 열리고, 한국인 선수(손연재)도 참가해서 한국에 중계도 됐다고 들었다. 그런데 카바예바를 아는 한국인들은 많지 않은 것 같더라"고 아쉬워했다.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희선 기자 2017.09.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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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2위 단두대매치]⑤'익숙한' 카시모프 떠나고, '미지'의 바바얀이 왔다

미인이 많기로 유명해 농담 삼아 '장모님의 나라 ' 로 불리는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 강제 이주의 아픔을 겪고 중앙아시아 땅에 정착한 고려인 중 18만 명이 우즈베키스탄에 살고 있다 . 타슈켄트 시내에 나가면 검은 머리 , 검은 눈동자의 고려인들 모습이 곳곳에서 보이고 , 김치찌개와 보쌈 , 떡볶이를 파는 한국 식당도 많다 . 쿠일륙바자르에 가면 김치와 장아찌를 파는 고려인들이 여행 온 한국인들에게 반갑게 말을 거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 길거리에도 소나타와 다마스 , 마티즈와 같은 한국 자동차들이 다녀서 , 먼발치에 보이는 이국적인 모스크의 지붕만 아니라면 한국의 어느 지방 도시에 있는 듯한 기분도 든다 . 낯설면서도 익숙한 분위기는 축구에서도 풍긴다 .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지금까지 A매치에서 13번 만났다 .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준결승을 시작으로 22년 동안 13번을 만났으니 평균으로 따지자면 최소 1년 8개월에 한 번씩 대결을 펼친 셈이다 . 1990년대에 성사된 경기는 단 3번뿐이고 , 나머지 10경기가 2005년부터 치러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에 한 번 정도는 얼굴을 맞대는 '아시아 단골 '이 아닐 수 없다 . 심지어 2012년과 2015년에는 한 해 동안 두 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 물론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9승 3무 1패로 압도하고 있다 . 이처럼 익숙한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이지만 15일 열리는 이번 대결은 약간의 '변화 '가 감지된다 . 사령탑이 바뀌고 만나는 첫 경기이기 때문이다 . 이전까지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미르잘랄 카시모프 (46) 감독이 지난해 6월부로 경질됐다 . 카시모프 감독은 2008년 ~ 2010년까지 , 그리고 2012년 ~ 2015년까지 우즈벡 대표팀을 이끌었다 . 그러나 2012년 6월 대표팀 감독으로 다시 부임한 지 3년 만에 해임됐다 .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1라운드에서 북한에 2-4로 패한 후폭풍이 컸다 . 당시 우즈베키스탄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북한을 상대로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고도 졸전 끝에 참패를 당해 자국 언론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 우즈베키스탄 축구 ' 레전드 '인 카시모프 감독도 성적 부진의 비난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 카시모프 감독은 대표적인 ' 지한파 ' 로도 유명했다 . 대표팀은 물론 분요드코르 등 클럽팀을 이끌 때도 한국과 자주 대결을 펼쳤기 때문이다 . 대표팀 감독을 맡는 동안 한국과 치른 5경기서는 비록 2무 3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한국을 집요하게 괴롭혔던 사령탑이다 . 티무르 카파제 (35), 세르베르 제파로프 (34) 등 한국 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기용해 꼼꼼하게 분석하고 공략해 늘 쉽지 않은 경기를 치렀다 . 맞대결 경험이 많은 만큼 한국도 카시모프 감독을 잘 알고 있다 . 축적된 정보도 많고 분석할 영상도 많다 . 한국을 잘 알면서도 정작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트라우마도 있어 경기를 치르기에 부담스러운 상대는 아니었다 . 그러나 카시모프 감독이 떠나고 삼벨 바바얀 (45)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팀 분위기와 전술이 조금 변했다는 평가다 . 바바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을 대표하는 명문팀 파크타코르를 이끌며 2014년 리그 무패 우승 (23승 3무 )이자 팀 통산 10회 우승을 달성했다 . 그해 우즈베키스탄 최우수 감독에 선정된 바바얀 감독은 클럽팀에서 보인 지도력을 인정받아 대표팀 감독까지 올랐다 . 기대에 걸맞게 성적도 좋다 .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감독에 오른 뒤 치른 12경기서 10승 2패를 기록 중이다 . 최종예선에서도 3승 1패 (승점 9)로 이란 (승점 10)에 이어 조 2위를 지키고 있다 . 경기 내용을 두고 최근 공격력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성적만 놓고 보면 괜찮은 편이다 . 하지만 부담스러운 건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 바바얀 감독은 선수로서 커리어가 뛰어난 편도 아니고 , 지도자 경험도 우즈베키스탄 리그에 한정돼 성향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 . 물론 감독이 바뀌었을 뿐 선수들까지 바뀐 건 아니다 . 그러나 한국팀에는 우즈베키스탄전이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 . 바뀐 사령탑과 치르는 첫 대결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 다행인 건 신태용 코치가 아시아축구연맹 (AFC) 23세 이하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경기서 그와 경기를 치러 본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 바바얀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겸임했으며 , 당시 대결에서는 한국에 1-2로 패했다 . 그간 번번이 한국에 밀려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놓쳤던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최종예선 5차전 경기를 앞두고 전세기까지 띄우는 등 승부수를 던졌다 . 대한축구협회 이재철 과장은 "A매치를 치르면서 우즈베키스탄이 전세기로 이동하는 걸 보는 건 처음 "이라며 상대팀의 각오가 남다르다고 귀띔했다 . 우즈베키스탄 역시 이번 경기를 본선 진출을 위한 고비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 두 팀의 공통 분모는 절실함이고 , 변수는 감독 교체 뒤 첫 맞대결이 될 예정이다 . 김희선 기자 [A조 2위 단두대매치]①슈틸리케 감독, '최대 위기'를 인정하다[A조 2위 단두대매치]②한국 '2선 실세' 구자철, '더 뻔뻔하게 90분' [A조 2위 단두대매치]③우즈벡 '2선 실세' 아흐메도프, 히딩크 총애를 받던 남자 [A조 2위 단두대매치]④박주호-윤석영, '더 이상 무기력한 풀백은 없다'[A조 2위 단두대매치]⑤'익숙한' 카시모프 떠나고, '미지'의 바바얀이 왔다 2016.1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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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 MBC 창사 특집 다큐멘터리 내레이션

배우 차승원이 다큐멘터리 내레이터로 나선다.11일 MBC 측은 "차승원이 MBC 창사 특집 3부작 다큐멘터리 '카레이스키 150년 만의 귀향'에 내레이터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카레이스키 150년 만의 귀향'은 대부분 북한이 고향인 연해주의 고려인들이 시베리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유라시아의 버려진 땅으로 강제이주된지 150년만에 북녘땅을 밟는 과정을 그린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2014년 현재의 나진·원산·평양·개성 등 북한 내부의 생생한 영상이 방송될 예정이다.제작진 측은 "차승원이 생생한 현장을 특유의 호소력있는 목소리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14일 오후 11시 15분부터 1부와 2부가 연속 방송되며, 16일 오후 11시 15분 마지막 3부가 방송된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2014.12.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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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러시아 이주 150년 만에 모국 땅을 밟는 독립군 후손들

지난 18일, 사단법인 고려인돕기운동본부 주최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각국에서 살고 있는 고려인 동포 124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고국 땅을 밟았다. 방문단에는 일제강점기 러시아 연해주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주도한 최재형 선생의 증손자인 쇼루코프 알렉산드르 씨(43)와 아들(13)이 포함됐다. 또 항일운동가 박밀양 선생의 조카 김리마(81)여사, 김경천 선생의 후손 샤라피예프 에밀(16)이 찾았다.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고려인돕기운동본부 이광길 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정의화 국회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의 축사가 있었다. 정성호, 김회선, 강석호, 윤명희 의원도 함께해 모국을 찾은 고려인들을 반겼다.고려인돕기운동본부 이광길 회장은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이 중앙아시아로 끌려간 뒤 극장 수위로 일하다 쓸쓸히 삶을 마감하고 그 후손들은 조국을 방문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사실이 무척 안타까웠다”며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는 55만의 고려인 동포들이 현지에서 자립하면서도 민족적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는 고려인 동포들과의 교류, 협력과 지원을 크게 늘려야 할 것”고 말했다. 이어 “고려인은 700만 해외동포들 중 미국과 일본 다음으로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고려인 한민족네트워크 형성은 우리 세대의 역사적 과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의화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러시아 이주 150주년을 맞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전역에 계시는 55만 동포를 대표해 모국을 찾아준 방문단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 한다.”며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과 평화, 경제적 번영은 여러분들의 조상 덕분”이라며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은 손잡고 고려인 동포 사회의 발전과 고려인이 사는 나라와 우리나라가 협력을 강화하도록 뒷받침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며 고려인 동포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행사는 환영 만찬으로 이어졌다. 쇼루코프 알렉산드르(43)씨는 “아버지의 조국을 방문하게 돼 영광이다. 모국인 한국을 알려주기 위해 아들을 데리고 왔다”며 “오래 전 할머니로부터 선조의 애기를 들었을 때 무척이나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김리마 여사는 박밀양 선생의 생전 사진과 기록 등을 보여주며 취재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김 여사는 현지에서 대학교수를 일하다, 지난 1988년도에 은퇴했다. 김 여사의 삼촌과 부친은 스탈린 정권이 ‘일본 첩자’라는 누명을 쓰고, 총살당했다. 고려인돕기운동 본부는 지난 1999년부터 고려인들과 자매결연을 맺은 후 러시아 연해주에 문화원을 설립했으며,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는 유치원을 세웠다. 또 2001년도에는 ‘고려인 문화의 날’을 지정하는 등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동포들을 위한 자원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고려인 모국 방문단은 오는 29일까지 11일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과 서울 안중근 기념관, 경복궁, 강원 평창 2018 겨울올림픽 경기장 등을 둘러본다. 광주 고려인마을을 방문하고 자신들의 전통문화공연도 선보인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2014.06.22 11:45
스포츠일반

한국 선수 꺾은 ‘고려인 3세’ 올가 킴, 이변 연출

우즈베키스탄 대표로 나선 고려인 3세 선수가 한국 선수를 꺾었다.우즈베키스탄 탁구 여자대표팀의 올가 킴(19)은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제21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32강전에서 조키드 켄자예프와 함께 짝을 이뤄 한국의 서현덕(삼성생명)-석하정(대한항공) 조를 3-1로 꺾었다. 수비전형인 올가의 커트를 한국 선수들이 제대로 대응해내지 못하며 이변이 벌어졌다. 비록 16강에서 태국의 차이탯-콤웡 조에 패했지만 올가 킴의 선전은 이번 대회 혼합복식 최대 이변으로 꼽히고 있다. 개인 단식에서도 올가 킴의 기세는 계속 이어졌다.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이란의 네다를 4-3으로 꺾었다. 런던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패배를 안겼던 것을 멋지게 설욕하며 체육관을 찾은 팬들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가 킴은 조부모가 한국인 출신인 고려인 3세다. 고려인 2세인 아버지와 카자흐스탄 태생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올가는 여섯 살때 유도 선수 출신인 아버지가 우연히 탁구클럽으로 데려가면서 탁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2010년 서울 명지고와 장충초등학교에서 한국의 탁구기술을 습득하기도 했던 올가는 할아버지의 나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를 꺾는 이변을 연출해냈다. 올가 킴은 "부산시청에서 오신 응원단이 뜻밖의 응원을 해주셔서 많은 힘이 됐다. 정말 감사하다"면서 "한국에서 더욱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계속해서 힘을 달라"며 응원을 당부했다. 그는 4일 오후 열릴 여자단식 2회전에서 또한번의 이변에 도전한다.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2013.07.0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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